모티, 모터를 활용한 운동기구 ‘모티브’ 개발
방지원 대표 “바벨과 원판 대신 모터로 근력운동,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미래 열다”
“기존 근력 운동은 바벨과 원판을 이용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모티브(motyv)는 모터의 동력으로 이를 대체해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바벨과 원판 없이 모터를 통해 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기구다."
LG이노텍에서 모터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방지원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 '모티'는 근력 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전통적인 중량물 대신 모터를 활용한 운동 기구 '모티브(motyv)'를 개발해 피트니스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방지원 대표는 “모티브는 단순히 바벨과 원판을 모터로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면서 “모터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부하를 활용해 더 효율적인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기존에는 운동량을 수기로 기록하고, 트레이너들도 고객 관리를 수기로 진행했지만, 모티브는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면서 “운동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기록해 데이터화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인 지표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티브는 특히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방 대표는 "사용자의 근력 수준을 모터 데이터를 통해 측정하고, 그에 맞는 부하를 제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트레이너와 고객, 모두를 위한 솔루션 ‘모티브’
모티의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제품과 연동되는 태블릿 앱, 둘째는 트레이너가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CRM 프로그램, 셋째는 개인이 운동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방지원 대표는 이 서비스들이 트레이너와 고객, 모두를 위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고객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센터 운영자도 고객 유치와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방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앱과의 연동성을 높여 사용자가 하나의 앱으로 모든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고객 관리부터 센터 운영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올인원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티브는 서울 전역 15개 정도의 PT샵에서 사용 중이며, 3월 20일과 27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의료박람회 '키메스'와 레저스포츠박람회 '스포엑스'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방 대표는 "현재는 재활 PT나 선수 트레이닝 등 특수 목적을 가진 센터에서 가장 큰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모티 제품이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운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티의 가능성은 외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2023년 창업한 모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고 한양대학교가 주관하는 ‘2024년 창업중심대학’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유치도 받았다.
해외에서도 모티를 주목하고 있다. 작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는 기회를 얻었다.
방지원 대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시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PoC를 함께할 기업을 모집했는데, 840개 기업 중 한국에서 3개가 선발됐고 그중 하나가 모티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벨링엄이나 음바페 같은 유명 선수들이 모티 제품으로 훈련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 센터장은 모티브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며 추가 도입을 희망했다.
◆단순 운동 기구를 넘어,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모티의 중장기 비전은 단순한 피트니스 기구 제조사를 넘어 종합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방지원 대표는 "모티가 취득하는 데이터는 근골격계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활, 근골격계 질환, 근감소증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니어들에게 근력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위험 요소가 많았는데, 모티 제품을 통해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모티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방지원 대표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모터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연내에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