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피스랩, 합성 이미지 생성하는 데이터 제닉스 개발
백준기 아이피스랩 대표 "사진 한 장만으로 AI 학습데이터 자동 생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AI가 미래의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는 시대다. 기업들은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들도 AI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AI 기술 도입과 확산의 가장 큰 장벽은 학습 데이터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합성 데이터를 제작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아이피스랩(대표 백준기)도 그중 하나로,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전문 스타트업이다.
백준기 아이피스랩 대표는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은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며 "기존 방식이 일반 휘발유라면, 아이피스랩의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은 친환경 미래 연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설립된 아이피스랩은 백준기 대표가 30년간 대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AI 기술과 양성한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AI 합성 데이터를 제작•판매하는 회사다.
아이피스랩의 핵심 솔루션은 '데이터 제닉스(Data Genics)'다. '데이터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기술은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의 이미지를 자동 생성한다.
백준기 대표는 "분석 대상이 되는 현장의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변형 이미지를 생성한다"며 "여기에 분석 대상 객체를 다양하게 합성하며, 객체들의 위치와 상태에 대한 라벨도 자동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직접 현장에서 촬영하고, 데이터를 반출•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비용, 오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듈형 데이터'로 차별화... "고객마다 맞춤 개발 불필요"
아이피스랩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사들과 차별점이 뚜렷하다. 기존 업체들은 고객별로 학습 데이터를 맞춤 제작해야 하므로, 새로운 고객마다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반면, 아이피스랩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모듈 형태로 구축해 '메뉴'처럼 제공한다.
백준기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모듈 형태로 메뉴처럼 제공한다"며 "고객사들은 필요한 데이터 모듈을 선택만 하면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온디맨드 딜리버리' 형태"라고 설명했다. 즉, 고객이 늘어나도 추가 개발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다.
아이피스랩은 대학 연구실에서 산학과제를 수행했던 LIG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백 대표는 "대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 아래 중견•중소기업들도 검증된 결과를 통해 판매가 쉽게 확장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외부 평가도 긍정적이다. 아이피스랩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고 한양대학교가 주관하는 '2024년 실험실특화형 창업중심대학' 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2년 연속 참가한 미국 CES에서 해외 주요 기업들과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AI 합성 데이터로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백준기 대표는 현재 중앙대학교 AI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교수 겸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는 오히려 이것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실에는 약 30명의 학생들이 최첨단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이 중 필요한 기술을 선별해 이전받을 수 있다"며 "일반 스타트업이 고급 개발자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연구실 졸업생들은 회사의 비전과 기술을 이미 이해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백준기 대표는 "AI 기술 도입의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AI 기술을 쉽게 적용하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AI 합성 데이터 시장은 국내보다 미국 등 해외가 훨씬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